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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후기] 분위기 좋은 수제버거집 바스버거 역삼점

창고/솔직후기

by 황제코뿔소 2020. 8. 17.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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펭귄과 나는 수제버거를 즐겨 먹는다. 간만에 마음에 쏙 드는 수제버거집 하나를 뚫었다. 바로 바스버거다. 코엑스에서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를 보고나서 서점만 잠시 들렸다가 지체없이 움직였다.

 

 

이곳은 저 감자칩이 무료로 제공된다. 주문하는 곳 옆 셀프바에 소스들과 함께 준비되어 있다. 대량으로 쌓여있는 감자칩이기에 전혀 따뜻하진 않고 짭쪼롬 + 바삭하다. 우리는 햄버거를 더욱 맛있게 먹기 위해 소량만 가져왔다. 진동벨과 명함에서 확실히 섬세한 브랜딩이 느껴진다. 

 

 

바스버거(더블)와 더블베이컨버거를 시켰다. 두 메뉴 모두 단품은 8,700원이고 세트는 11,200원이다. 꽤나 괜찮은 가격이다. 맛도 매우 만족스러웠다. 더블베이컨버거는 육향이 풍부한 패티와 바삭하게 구워진 베이컨까지 정말 고기!스러운 맛이다. 다만 야채를 조금 더 넣어준다면 좋을 듯 싶다.. 다소 퍽퍽하긴 하다.

 

 

툭 튀어나올 정도로 푸짐하게 들어가 있는 상추가 시그니처인 바스버거. 나도 펭귄도 이 바스버거가 더 맘에 들었다. 치즈, 토마토, 양파가 적절히 들어가 있으면서도 고기 패티 맛도 충분히 느껴진다. 바스버거는 싱글과 더블이 있으니 왠만하면 더블로 먹을 것! 

 

바스버거의 또 다른 특징은 세트에 포함된 프렌치 프라이와 음료가 리필된다는 점이다. 파슬리 가루가 살짝 올려진 프라이는 리필해줄 때도 따뜻하게 튀겨 나온다. 맛난다. 우리는 이 장점을 알고 갔기 때문에 세트를 하나만 시켰다.
그리고.. 햄버거를 하나 더 시켰다 ㅋㅋ 원래 우리는 세트 메뉴가 따로 없는  버거집에 가면 프라이를 시키지 않고 버거를 3개 시킨다. 


추가로 주문한 메뉴는 와사비-마요 쉬림프 버거다. 나는 아직 해산물(익혀도 불가..)을 먹어선 안되지만 펭귄에게 억지를 부려가며 겨우 시켰다. 바스버거 메뉴들 중에는 탐욕버거도 유명하지만 이미 각자 햄버거 하나씩 먹은 상태라 너무 헤비한 녀석이었다.

 

 

맛깔나는 소스에 볶아진 새우와 어니언링이 들어가 있다. 맛이 괜찮은 편이었지만 바스버거가 더 맛있다. 조금 특별한게 땡길 때 먹으면 아주 그만인 메뉴.

 

사실 코엑스 주변에는 수제버거집이 많은 편이다. 크라이치즈버거(삼성역점)는 가성비 측면에서 아주 만족스러운 곳이다. 내가 가장 아끼는 수제버거집! 매장 안도 깔끔하고 넓은 편이다. 이렇다할 인테리어가 따로 되어 있지 않아서 분위기가 썩 좋은 편은 아니지만 뛰어난 가성비, 음료 자체 리필 등 다른 장점들이 너무 뛰어나다. 브루클린 더 버거(삼성점)는 내게는 여러모로 가장 후순위인 곳이다. 다운타우너는 코엑스 근처는 아니지만 방문해봤던 지점들 모두 맛이 좋다. 그만큼 가격이 조금 있는 곳이지만 내게는 브루클린 보다 훨씬 낫다.

 

바스버거가 위의 수제버거집들과 확연히 다른 점은 바로 분위기다. 다른 곳들은 어수선한 패스트푸드점 느낌이 강하다면 여기는 보다 여유롭고 분위기도 느낌있다.  맥주도 꽤나 다양하게 팔고 있어서 저녁에는 가볍게 한 잔하러 오는 사람들도 많이 있겠구나 싶었다. 참고로 화장실은 실내에 있고 깔끔해서 플러스 요인이다. 

 

 

바스버거의 유일한 아쉬움이라면 고기 냄새가 심하게 밴다는 점이다. 다른 지점은 어떨지 모르겠으나 역삼점은 지하에 있어서 창문이 하나도 없다. 환기시설도 따로 없어서 통풍이 될 만한 곳은 입구밖에 없다. 손님이 드나들 때를 제외하면 출입문은 닫혀있으니 한마디로 환기 제로. 먹고 나와서 온 몸에 밴 냄새에 우리 둘 다 깜짝 놀랐다. 감안하시길!

 

이러한 점을 감안하더라도 재방문할 의사가 충분하다. 특히 본점인 광화문을 비롯하여 여의도, 상암 등 여러 지점이 있으니 근처에 가게 되면 생각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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