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병일기] 고마워 그리고 안녕, 히크만 (D+176)
히크만을 뺐다. 1년 3개월 동안 오른쪽 가슴팍에 박혀있던 관이 드디어 사라진 것이다. 염증기가 살짝 있는데다가 외래 진료 때 마다 수혈이나 면역증강제를 맞지 않고 있기 때문에 이제는 히크만을 떼도 되는 때라고 감염내과 교수님이 판단을 하신 것이다. 나의 주치의는 혈액내과의 김희제 교수이지만 히크만은 엄연히 감염내과 교수님 소관이란다. 무균실에서 퇴원할 때도 주치의 외에도 감염내과 컨펌이 있어야한다.백혈병의 핵심 담당과는 혈액내과이지만 다른 과들도 함께 진료를 본다. 예를 들어, 조혈모세포(골수) 이식을 받기 전에 방사선 치료를 받는 경우가 다수이기 때문에 관련 과 처방을 받는다. 이식 후에는 환자들마다 상이하게 오는 숙주반응에 따라 혈액내과 외에 다른 과 진료를 같이 봐야한다. 나의 경우에는 한동안 외..
Diary/투병일기(AML)
2020. 6. 3. 22: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