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여름] 4주차: 문학만이 만들어낼 수 있는 분투의 면모
라는 타이틀로 묶인 이번 특집에는 총 3개의 글이 수록되어있다. 첫 번째 글 「혁명의 재배치」는 특히나 인상 깊다. 한국 사회가 제일 최근에 경험한 혁명인 ‘촛불’을 중심으로 ‘혁명’을 다면적으로 조명하고 있다. 여기서의 다면성은 작은 ‘촛불’이 거대한 ‘혁명’을 이룩한다는 ‘촛불혁명’ 표현 그 자체처럼 거대한 사회적 사건의 의미를 되짚으면서도 개인의 미시적인 내면 또한 다루고 있음을 의미한다. 저자인 강경석 평론가는 글의 서두부터 말미까지 황정은의 중편 「아무것도 말할 필요가 없다」(이하 「아무것도」)를 언급하는데, 우선 ‘촛불혁명’의 의미부터 되짚어낸다. 「아무것도」의 “혁명이 도래했다는 오늘” 이라는 대목에 배어 있는 ‘혁명’에 대한 회의적 거리감을 읽어내면서 작품이 말하는 ‘촛불혁명’의 의미를 아..
Library/Club 창작과비평
2020. 7. 13. 01: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