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여름] 2주차: 시에서 너 그리고 우리를 읽다
클럽 창작과비평 여름호는 2주차 미션이 ‘시’인 것도, 12명의 시인들의 24편의 시를 접할 수 있다는 점도 지난 봄호와 같다. 또 다른 공통점은 봄호에 수록된 시들처럼 전체적으로 어둡다는 점이다. 시인의 창작 의도와는 달리 읽은 것인지 모르겠으나 이번 여름호의 시들은 한층 더해진 난해함 속에서도 무거운 분위기만큼은 숨기지 않고 풍겼다. 시라는 장르 자체에 일정 값의 슬픔과 우울함이 스며있는 것일까? 분명 슬픔은 우리에게 꼭 필요한 감정이지만 시 한편을 누군가에게 추천해보라는 미션 가이드는 나를 난처하게 했다. 그러나 동시에 나는 이번 미션을 통해 시를 읽는 또 하나의 방법을 배웠다. 누군가를 떠올리며 시를 써본 적은 많지만 떠오르는 누군가를 염두하며 시를 곱씹은 기억은 없다. 이제까지 나는 시인과 나 ..
Library/Club 창작과비평
2020. 6. 22. 0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