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병일기] 면역억제제 줄이기 대작전! (D+111)
지난주 외래에서 면역억제제를 줄이자던 교수님의 말씀을 듣자마자 엄습하던 불안감은 현실이 되었다. 토요일 밤부터 입술 주변이 슬슬 느낌이 오더니 결국 일요일 저녁부터 간지러움이 시작되었다. 면억억제제를 줄이자 피부 숙주반응이 다시 나타난 것이다. 백혈병 환자들은 조혈모세포 이식, 즉 골수이식을 받은 이후에 면역체계를 인위적으로 억제해줘야한다. 이식 받은 세포가 새로운 숙주에 생착하는 과정에서 기존의 본 세포와 싸우면서 나타나는 증상이 숙주반응이다. 숙주반응은 환자마다 그 형태와 정도가 다르게 나타난다. 나는 다행히 경미한 피부 발진 및 간지러움과 간수치 상승 그리고 허리 및 하체 저림 증상 정도로만 나타나고 있다. 기본적인 생활에 지장을 받을만큼 불편한 것 없이 식욕도 왕성하고 컨디션이 좋은 편이다. 그래..
Diary/투병일기(AML)
2020. 3. 19. 02: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