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여름] 8주차: 고마워 한그라
이번 주차는 [대화]편이다. 제목은 “근대 한국어, 그 파란의 역사와 희망찬 오늘”로 4명의 학자들이 한국어를 주제로 나눈 대화가 수록되어 있다. ‘한글’과 ‘우리말’의 구분과 한국어의 시대구분에 대한 짧은 ‘속성강의’로 시작하여 해방 전후의 한국어의 역사, 한자 표기를 둘러싼 논쟁, 외래어 표기법 등 제한된 지면에 실로 밀도 높은 내용들이 담겨있다. 내가 아는 한국어의 역사라 해봐야 한글창제의 배경과 과정, 일제강점기 시대의 ‘우리말’ 탄압, 사투리를 배제하는 형태로 이루어진 표준화 작업에 관한 단편적인 조각들이 전부이다. 그래서인지 이번 주차의 내용은 내게 상당히 낯설고 지루했다. 몰랐던 내용을 접할 때 지루함 보다는 배움의 흥분과 채움의 만족을 훨씬 자주 느끼는 편이지만 이번에는 그러했다. 한국어의..
Library/Club 창작과비평
2020. 8. 9. 0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