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병일기] 말썽인 히크만과 혈소판 (D+125)
항암을 받던 당시에 한번도 문제가 된 적 없던 히크만 카테터가 드디어 일을 냈다. 가슴에 구멍을 내서 중심정맥에 연결한 히크만은 백혈병 환자들에게 너무나 중요하다. 지난 번 투병일기에서 남긴 것처럼 세 개 관들 중에 하나, 그것도 가장 굵은 관이 막혀버렸다. 사실 수혈을 받아야하거나 면역증강제처럼 약물을 투여해야할 때 작동하는 관이 부족하지만 않으면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지금 나의 경우는 골수이식을 받은지도 100일도 지났기 때문에 어차피 조금만 더 있으면 히크만을 뗄 예정이기도 했다. 그런데 히크만을 떼야할 때가 당겨질지도 모르겠다. 히크만이 삽입된 구멍 주변이 붉게 불어 올랐기 때문이다. 지난 토요일부터는 욱신거리는 느낌까지 생겨났다. 그래서 다음 진료는 4월 9일에 잡혀있지만 미리 당겨서 외래를..
Diary/투병일기(AML)
2020. 4. 6. 23: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