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봄] 2주차: '시'에 대한 소고
'시'에 대한 소고 몰입의 단계에 다다르기까지 시간이 많이 걸리는 편(스스로를 산만하다고 표현하고 싶지는 않다)이라 그러한지, 선천적인 ‘문학센스’의 결함 혹은 후천적인 노력의 부족함 때문이든(아마 둘 다일 것이다) 시는 읽을 때마다 힘들다. 그럼에도 문학 장르에 있어 선택지가 주어질 경우 난 시를 찾는다. 왜 힘이 드는지부터 얘기해야겠다.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여러 번 읽어보기도, 소리 내어 낭독해보기도, 친구에게 읽어보라 하고 느낌을 물어봐도 그 시와의 교감에 실패할 때 힘이 든다. 신해욱 시인의 시가 내겐 그렇다. 는 길지 않은 길이에도 불구하고 이 시에서 내가 읽어 마땅한 주제가 무엇인지 확신이 서지 않는다. ‘형님’과 ‘올케’의 서오릉 나들이. 이것이 정말 다일까? 숨겨진 의미가 있..
Library/Club 창작과비평
2020. 3. 22. 20: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