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309 마음 속에 솟아오른 빛나는 태산
안여태산(安如泰山). 마음이 태산같이 끄떡없고 든든함을 뜻한다. 내가 오늘 그랬다. 마음이 참 편안했고 내 자신이 든든했다. 앞으로 올지도 모르는 숙주반응도 다 이겨낼 수 있을 것 같았고, 결국엔 이놈의 백혈병 훌훌 털어내는 나의 모습이 느껴졌다. 사회든 학교든, 국내든 미국이든 저기 저 바깥에 나가서 무엇을 (다시) 시작하든 내가 하고 싶은 것을 아주 잘 하고 있으리니. 진단 받기 전처럼! 컨디션에 큰 변화가 있었던 것도 아닌데 왜 문득 오늘 그런 생각이 들었을까?몸이 편해서 그랬던 것 같다.오늘은 영화와 책 보다가 달콤한 낮잠도 자고, 엄마가 끓여두신 감자탕 배부르게 먹고. 잘 쉬었다. 나는 무균실에서의 항암, 방사선 치료˙척수항암˙토끼혈청 등의 이식 전 처치를 하면서육체가 정신을 지배함을 뼈저리게 ..
Diary/오늘은
2020. 3. 10. 16: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