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스(us, 2019)- 커다란 캔버스에 깨작깨작 붙여놓은 스티커
#1 영화는 "미국 본토 밑에는 수천 km에 이르는 터널들이 있다"는 자막으로 시작한다. 이어서 버려진 지하철과 폐광 그리고 용도를 알 수 없는 것들이 많다는 자막이 이어지면서 시작부터 또 다른 세계의 존재를 암시한다. 응? 지하세계?? 그렇다. 이 영화는 생각보다 스케일이 크다. 정확히 말하자면, 설정의 스케일이 크다. 이 특징 자체가 작품의 단점이 될 순 없다. 문제는 가 이러한 커다란 스케일의 설정을 가져다놓고 조잡스러운 은유와 상징만 여기저기 잔뜩 흩날리고 있다는 점이다. #2 우선 기본적인 줄거리와 함께 조금 풀어서 설명해보겠다. 어릴 적 트라우마에 시달리는 여자가 가족들과 여름휴가를 떠난다. 트라우마를 겪게 된 바로 그 해변에서 하루를 보내면서 불길한 공포에 시달린다. 결국 그날 밤 자신들과 ..
Theatre/movie
2020. 3. 8. 02: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