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병일기] 각자의 위치에서 (D+218)
골수검사 결과에 따르면 골수에 특이점이 보이지 않는단다. 그래서인지 주치의인 김희제 교수는 호중구가 1000이 안 되는 혈액검사 결과에도 불구하고 2주 후에 다시 오라고 했다. 근래에 컨디션이 불안정해지면서 다시금 매주 병원에 가다가 간만에 공백이 생긴 것이다. 혈액검사보다 골수검사가 훨씬 정밀하고 중요한 검사이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이상이 없다는 골수검사 결과에 상응하는 조치로 고려된다. 게다가 혈액수치의 경우 조혈모세포(골수) 이식 이후에 길게는 몇 년까지도 오르락내리락 한다고 하니 내 혈액수치 또한 그렇게 특수한 상황이 아닌 듯하다. 블라스트가 검출된 것도 아니고 혈소판, 적혈구 모두 수혈을 받을 정도로 낮은 편이 아니기도 했다. 문제는 그렇게 2주 만에 방문한 이틀 전 외래 진료에서 검사한 혈액수치..
Diary/투병일기(AML)
2020. 7. 4. 22: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