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병일기] 오르락 내리락 (D+158)
피부 숙주반응이 조금씩 가라앉고 있다. 허벅지와 종아리, 발목 부분까지 간지러움이 느껴지는 부위가 커졌다가 서서히 덜해지고 있는 것이다. 양팔과 가슴을 중심으로 전반적으로 가려웠던 상체도 나아지고 있음이 느껴진다. 무엇보다 얼굴 전체가 겨울에 트는 것처럼 하얗게 일어났던 증상이 거의 없어졌다. 사실 외래 진료를 가보면 피부 숙주반응이 간지러움으로 오는 거는 약과임이 느껴진다. 눈에 띌 정도로 피부가 벗겨지고 변색되고 심지어 화상을 입은 것처럼 피부가 변한 다른 환자들을 볼 수 있다. 주치의인 김희제 교수가 “피부 간지러움 증상과 발진이 본인에게는 좀 힘들 수 있어도 우리 기준에서는 아무것도 아닌 걸로 간주한다”고 말했던 것이 실감이 난다고 할까. 하여간 그렇게 미약하게 왔던 피부 숙주반응조차 완전히 사라..
Diary/투병일기(AML)
2020. 5. 5. 1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