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봄] 8주차: 역사의 쓸모와 나의 광주
2013년도 뜨거운 여름이었다. ‘광주역사기행’을 위한 사전답사로 그곳에 내려갔을 때에는. 우리는 망월동 묘지를 둘러보며 동선을 확인했고 틈틈이 공부했던 자료집을 들춰보며 각자 맡은 조원들 앞에서 하게 될 해설을 연습했다. 금남로와 전남도청을 비롯해 우리가 방문할 광주 시내 주요 장소들을 들려보고 단체 도시락도 미리 주문했다. 터미널 앞에 있는 해장국 집에서 같이 식사를 하고 남자들은 렌트한 스타렉스 안에서 잠을 청했다. 그로부터 몇 주후 여러 학과의 우리 학교 학생들 60여명과 함께 1박 2일로 광주에 다녀왔다. 역사기행은 내가 단과대 학생회장 선거에 출마하면서 내건 주요 공약 중 하나였다. 함께했던 학생들에게 그 ‘행사’는 어떻게 그리고 무엇으로 남아있는지 알 수 없지만 내게는 정말 중요한 기억이다...
Library/Club 창작과비평
2020. 5. 11. 0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