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뿔소의 코스모스

고정 헤더 영역

글 제목

메뉴 레이어

코뿔소의 코스모스

메뉴 리스트

  • 홈
  • 태그
  • 방명록
  • 분류 전체보기 (183)
    • Diary (54)
      • 오늘은 (36)
      • 투병일기(AML) (18)
    • 밖으로 (9)
      • 언제나 여행 (7)
      • 산이 좋아 (2)
    • Library (60)
      • book (21)
      • Club 창작과비평 (39)
    • Theatre (22)
      • movie (14)
      • series (8)
    • 창고 (38)
      • 솔직후기 (13)
      • 소고 (22)
      • 은평구 한달살기 (2)

검색 레이어

코뿔소의 코스모스

검색 영역

컨텐츠 검색

전체 글

  • 좁혀지지 않는 간극(<숲속 작은 집>, 김애란)

    2023.08.15 by 황제코뿔소

  • 볼 수 없기에 더욱 갈망하는 (<사막으로>, 천선란)

    2023.06.28 by 황제코뿔소

  • 토닥이고 쉬어 가는 시간의 흔적

    2023.06.27 by 황제코뿔소

  • 상처도 위로도 (<망아지 제이슨>, 기준영)

    2023.03.15 by 황제코뿔소

  • 모든 것이 오렌지처럼 (<콜럼버스의 뼈>, 윤고은)

    2023.01.10 by 황제코뿔소

  • 여행과 떠남 (<절반 이상의 하루오>, 이장욱)

    2022.12.31 by 황제코뿔소

  • 바로 그거야! (<탐페레 공항>, 장류진)

    2022.12.25 by 황제코뿔소

  • 20221221 다시2

    2022.12.21 by 황제코뿔소

좁혀지지 않는 간극(<숲속 작은 집>, 김애란)

직장 일로 영혼이 어둑해지거나 인간에게 자주 실망할 때면 혼자 이국의 낯선 도시를 검색해 보곤 했다. (p.170) 프리랜서로 일하는 은주와 퇴직 후 부모님의 지원으로 2층 카페를 운영하는 지우가 미뤄왔던 신혼여행을 떠나와 생기는 이야기다. '메이드'의 숙소 청소가 어딘가 마음에 쏙 들지 않았던 은지는 감사하다는 메모와 함께 팁을 남긴다. 이후 자칭 정리의 달인인 은주의 심기를 거슬리는 일은 없어졌지만 관광하며 구매한 미니어처 집 3개가 사라지면서 문제가 발생한다. - 여기 근사하다. 지호가 슬며시 다가와 속삭였다. 지호는 여는 때처럼 관대함과 까다로움이 반반 섞인 태도로 나른하게 답했다. - 응, 나쁘지 않네. (p.173) 여행이라는 소재로 계급 문제를 단순히 한 쌍의 부부를 넘어 인종과 직업의 차원..

Library/book 2023. 8. 15. 06:16

볼 수 없기에 더욱 갈망하는 (<사막으로>, 천선란)

나는 아버지에게 보지 않은 것은 쓸 수 없다고 말했지만 결국 보지 않은 우주를 꿈꿨다. 나는 아무도 가 보지 않은 곳을 향해 가고 있고, 긴 주행을 마친 아버지는 현재만이 존재하는 세계에 정착했다.(p.239) 작품 속 화자와 아버지의 간극이 너무나 잘 느껴지는 문장이다. 화자가 엄마를 엄마라고 부르는 것과 달리 끝까지 아버지라는 호칭을 사용하는 것 또한 캐릭터들간의 거리감을 보여주기 위함으로 보인다. 보이지 않는 것을 볼 줄 알았던 아버지의 주행이 엄마의 병마로 인한 비상착륙했다는 점만큼이나 "부모를 돌보는 것은 자식의 일이 아니라"며 끝까지 자식의 부모 걱정을 걱정하는 부모의 모습이, 작품을 읽는 나의 마음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작품에서 아버지는 자신이 미처 완성하지 못한 동경과 그리움의 추구를 주인..

Library/book 2023. 6. 28. 00:59

토닥이고 쉬어 가는 시간의 흔적

* 오늘은 백혈병환우회에서 운영하는 독서모임인 쉼표가 있던 날이었다. 이번 달 책은 「2022 제13회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이었다. 많이 읽지 못한 상황이었으나 내가 추천한 책이기도 했기에 참가했다. 6개월 전 재생불량빈혈(혈액암 중 하나이다)을 진단받은 20대 젊은 분이 새로 오셨다. 여전히 우울감이 상당하다고 털어놓은 그녀는 뭐라도 해야겠다는 마음에 이것저것 찾아보다가 이 모임을 알게 되었고 신청했다고 한다. 모임을 마치는 마무리 발언에서 오늘 시간이 너무 값지다며, 스파르타쿠스처럼 굳세게 견뎌내어 이런 자리를 지켜온 것에 감사를 표했다. * 내 블로그 방문자의 적지 않은 비중이 백혈병과 관련한 검색어로 유입된다. 환자이건 보호자이건 그분들에게 한국백혈병환우회(https://www.leukemia...

Diary/투병일기(AML) 2023. 6. 27. 01:18

상처도 위로도 (<망아지 제이슨>, 기준영)

휴식기를 가지기 위해 회사를 기만두고 친구인 항아가 있는 덴버로 가기로 한 동희가 이 소설의 주인공이다. 미국으로 가니 정작 항아의 룸메이트이자 우울증이 있으며 대학에서 문학을 가르치는 일리아와 지내야 하는 상황에서 심지어 낯선 아이를 돌봐줘야만 하는 동희. 일곱살의 태은은 항아와 일리아가 멕시코 식당에서 총격당할 뻔 했던 것을 구해준 한국 남자의 아들이다. 그렇게 동희는 낯선 곳에서 낯선 이 그리고 낯선 아이와 지내는 법을 조금씩 터득해간다. 그러던 중 정기적으로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일리아를 두고 동희는 태은이와 마운틴 에반스에 가게 되고, 태은의 엄마가 죽었음을 알게 된다. 이후 집으로 돌아왔을 땐 어지럽기 그지 없던 집을 깨끗이 청소한 일리아가 태은의 아빠가 무사하며, 항아가 곧 돌아온다는 ..

Library/book 2023. 3. 15. 10:08

모든 것이 오렌지처럼 (<콜럼버스의 뼈>, 윤고은)

너와 나는 그때부터 지금까지 아주 긴 밤을 사이에 두고 조금 떨어져 있을 뿐(p.65) 우리는 모두가 각자만의 이유로, 각자의 근원을 생각해보곤 한다. 윤고은의 는 오래된 사진과 주소만을 가지고 "언제 어디서 온 사람인지 알 수 없"는 자신의 아버지를 찾아 세비야의 골목을 헤매는 주인공의 이야기이다. 소설은 주인공이 잘못된 주소로 우연히 만난 현지 가족들을 통해 콜롬버스의 뿌리를 밝혀내는 이야기를 같이 풀어 낸다. 콜롬버스의 출신을 알아내기 위해 안장된 유골을 빻아 잠정적인 후손들의 DNA와 비교한 실화이기도 하다. DNA라는 생물학적 코드를 검사하는 것은 원하는 '답'을 OMR 답안지를 채점하듯 간편하고 정확하게 제시해줄 것 같지만 별 다른 소득이 없었다. 필체나 언어 습관과 같은 언어학 연구 쪽이 보..

Library/book 2023. 1. 10. 02:35

여행과 떠남 (<절반 이상의 하루오>, 이장욱)

그랬다. '살았다'고 말할 수밖에 없는 방식으로, 하루오는 여행을 했다. 그걸 '여행'이라고 할 수 있다면 말이지만. (p.135) 여행의 사전적 의미는 '자기가 사는 곳을 떠나 객지나 외국에 가는 일'이다. 사전에 따라 구체적인 설명에 차이가 있을 뿐 모두 '떠남'을 전제한다. 그 동기와 목적이 무엇이든, '여행' 온 이방인이 현지인처럼 '사는 것'이 가능할까? 현지인처럼 그곳에서 일하며 밥 벌어 먹고 사는 정도로 본래의 자신을 지워야지 "살았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 때문에 여행과 떠남은 분명 다른 것이다. 이전에는 나의 모습을 발견하게 된 여행이라.. 나름 여행을 많이 다녔지만 나는 '평소의 나'를 크게 벗어난 적이 없었던 것 같다. 여행을 다녀온 적은 있으나 떠난 적은 없어서일까. 아무튼 나도 ..

Library/book 2022. 12. 31. 22:08

바로 그거야! (<탐페레 공항>, 장류진)

창비에서 진행하는 랜선 여행 북클럽에 참여했었다. 6개월도 더 지난 일이다. 책은 여행에 관한 단편소설을 모아둔 「여행하는 소설」이었다. 참고로 청년들의 삶을 주제로 한 「땀 흘리는 소설」, 지구와 생명을 테마로 한 「숨 쉬는 소설」 등 특정 주제의 소설을 엮어 만든 창비교육의 테마 소설 시리즈들이 여럿 존재한다. 아무튼 여행이라는 경험을 너무나 좋아하는 나로서는 떨린 마음으로 신청했다. 소액이라지만 굳이 돈을 들여가며 북클럽을 신청하는 이유는 같은 책을 읽고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감상했는지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정말 간단하게 남기는 사람들도 있는가하면 꽤나 신경써서 글을 남기는 사람들이 있다. 그렇게 약간은 진지하게 임하는 사람들의 글은 챙겨서 읽어봤다. 각자 인상깊게 본 구절도 다르고 공통 질문에 ..

Library/book 2022. 12. 25. 01:23

20221221 다시2

오랜만이다. 이곳이 문득 떠오르긴 했으나 찾아오지도 않은 채 남겨둔지도 어언 1년 반. 미안함도 살짝 느껴지고 이렇게 다시금 나의 일부를 기록할 수 있는 것에 감사하기도 하다. 결혼을 포함하여 그간 내게 있었던 중요하고 감사한 일들을 상세히 남길 생각은 없다. 거창한 포스팅 계획도 없다. 어디까지나 현재 고민하고 앞으로 마주할 새로움의 일부라는 의미 부여이자 자체적인 생존신고.

Diary/오늘은 2022. 12. 21. 07:39

추가 정보

반응형

인기글

최신글

페이징

이전
1 2 3 4 ··· 23
다음
TISTORY
코뿔소의 코스모스 © Coco Magazine
페이스북 트위터 인스타그램 유투브 메일

티스토리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