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오릉의 가을
날씨가 점점 한산해지고는 있지만 본래는 추워야 마땅한 시기이다. 게다가 내가 지금 지내고 있는 연수네 동네는 가을이 유독 오래 머무는 곳이다. 집 바로 뒤에 뒷산이 있다. 그리고 차로 10분 거리에는 서오릉이 있다. 서오릉은 상당히 넓다. 제일 입구에 위치한 명릉에서부터 경릉, 익릉, 홍릉, 창릉을 포함하는 총 5개의 능과 영빈 이씨(영조의 후궁)의 수경원, 순회세자의 순창원 및 장희빈의 대빈묘가 자리하고 있다. 몇 번 방문한 적 있는 선릉과 느낌이 비슷했다. 커다란 홍살문(능·궁전 등과 같이 경의를 표하는 장소에 세우던 우리 고유의 전통 대문)을 지나 어로를 따라 걸으면 정자각과 왕릉이 자리하고 있다. 여러 능 주변으로는 송림을 포함한 산책길이 잘 조성되어 있다. 다만 능, 원, 묘를 설명하는 안내문에..
창고/은평구 한달살기
2020. 11. 19. 16: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