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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북도 임실 여행 옥정호 근처 추천 숙소 숨펜션

밖으로/언제나 여행

by 황제코뿔소 2024. 2. 29. 0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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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임실로 여행을 떠날 경우, 거리 때문에 최소 1박을 고려할 수 밖에 없다. 때문에 우리도 임실 여행을 결정했을 때 숙소를 바로 알아봤고, 숨펜션을 예약했다.

 

네이버를 통해 예약 가능한 객실을 확인하고 편리하게 예약했다. 여행 출발 나흘 전쯤 예약했는데 비수기였음에도 불구하고 객실이 2개밖에 남지 않는 상태였다. 크기가 가장 작고 가격도 제일 저렴한 기본 타입 객실은 딱 하나만 남아 있어서 바로 예약했다. 객실은 크기와 욕조가 있는지 여부에 따라 나뉘는데, 나와 아내만 가는 여행에서 굳이 큰 객실이 필요가 없었다.

 

큰 망설임없이 여기로 예약했던 이유는 일단 옥정호 주변에 마땅한 대안이 없다. 임실터미널, 임실전통시장이 있는 임실 시내 쪽은 모르겠으나 옥정호 경치를 즐길 수 있는 괜찮은 숙소는 숨펜션밖에 없었다. 실제로 임실전통시장 및 호국원 쪽에서 방향으로 이동하면서 몇몇 모텔들이 보였는데 운영하고 있는지 의심스러울 정도로 허름했다.

 

구체적으로는 내부 사진이 깔끔해 보이고 가격(비수기-10만원)이 나쁘지 않았다. 우리가 가려고 찾아둔 카페(애뜨락)와 식당(옥정호 산장)과도 가까워서 위치 또한 좋은 편이었다. 

 

숨펜션으로 숙소를 잡은 또 다른 결정적인 이유는 옥정호의 아름다운 풍경을 마음껏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모든 객실이 ‘호수뷰’이다. 

첫날 도봉집과 임실호국원 일정을 마친 이후에도 숙소에서 편하게 옥정호 경치를 즐기며 한숨 돌렸다. 숙소에서 옥정호 쪽으로 데크가 연결되어 있어 옥정호에 정말 가깝게 접근할 수 있는데, 호수가에 쌓인 쓰레기가 너무 선명하게 보여 사실 숙소 안에서 보는 것이 아름다웠다. 가까이 다가갈수록 이전에는 보이지 않던 것들이 보인다는, 그것이 무엇이든 때로는 거리를 두어야 음미할 수 있다는, 시시콜콜한 생각을 했다. 

 

 

복층이라는 점도 마음에 들었다. 나와 아내는 여행할 때 숙소에서 음식을 따로 해먹지 않는 편이지만 그래도 침대만 있는 공간이 따로 구분되어 있어서 확실히 더 아늑하고 좋았다. 호텔도 아니고 펜션이니 딱히 기대한 바는 아니지만 침구가 포근하고 편안한 편은 아니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이라면 방음이 취약하다는 점. 한쪽에서는 아이들의 웃고 떠드는 소리, 다른 한쪽에서는 할리갈리로 추정되는 종소리까지 나면서 소음에 예민한 나로서는 확실히 거슬리는 요소였다. 

펜션 데크 구석에는 귀여운 댕댕이가 있다

 

그래도 옥정호나 임실 혹은 전주로 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1박 정도는 숨펜션을 추천하고 싶다. 밤에 잠들기 전 달빛을 머금은 옥정호의 모습과 이른 새벽 물안개를 가득 품은 옥정호의 모습이 기억에 많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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