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병일기] 괜찮아도 괜찮아 (D+287)
골수검사가 오전 8시 10분으로 예정되어 있었는데 조금 늦게 도착했다. 출근시간대라 여유를 두고 나와야함을 알고 있었지만 그러지 못한 탓이었다. 골수검사를 앞둔 며칠은 꼭 밤에 잠을 설친다. 매번 검사받는 부위인 오른쪽 후면 골반은 곧 주사바늘과 검사관이 뚫고 들어올 것을 아는 것인지 신기하게도 욱신거린다. 골수검사를 받고 나면 최소 2시간을 침상에 꼼짝없이 누워있어야 하기 때문에 혈액검사를 위한 채혈까지 마친 상태로 대기해야만 한다. 서울성모병원의 경우 골수검사는 혈액병동 내에 있는 주사실에서 진행된다. 무균실에서 항암을 받는 동안에는 환자의 이동을 최소화하기 위해 의사 분들이 무균실로 올라와서 진행하기도 한다. 내가 3차 항암 때 그랬었다. 내가 첫 번째 순서였는지 주사실 D구역(골수검사 대상 환자들..
Diary/투병일기(AML)
2020. 9. 11. 1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