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어의 집」 안희연 산문집: 작은 말을 재료삼아 담백한 글을 구워낸, 따뜻하고 맛있는 책 (feat. 창비 시인학교)
‘안희연’이란 이름은 낯설었지만 그의 시집 『너의 슬픔이 끼어들 때』의 제목은 익숙했다. 그의 이름을 본격 알게 된 것도, 그의 시집이 아니라 산문집 『단어의 집』을 구매하게 된 이유는 창비 시인학교 때문이다. 창비 시인학교는 작년 7월부터 6주간 창비 서교빌딩에서 진행된 강연형 모임이다. “6명의 젊은 시인들에게 전해 듣는 생생한 창작 노하우! 시의 언어부터 이야기, 이미지, 음악, 시공간에 이르기까지 시 창작 과정을 함께 살펴보고 시를 써 봅니다.” 6명의 시인들의 대부분은 나에게 생소했다. 그나마 김현, 박소란도 그들이 쓴 짤막한 글과 인터뷰 뿐, 그들의 시집을 읽어본 것은 아니었다. 책장에 꽂혀있는 시집의 수에 비해 평소에 시를 읽는 정도가 극히 간헐적인 나에게는 어쩌면 너무나 당연한 것. 안희연..
Library/book
2024. 1. 24. 16: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