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겨울] 2주차: 멈춰서, 잠시
2020 여름호 특집에서 조대한의 “겹쳐진 세계에서 분투하는 시인들”에서 문보영이라는 시인을 처음 알게 되었다. 문보영의 『배틀그라운드-원』이라는 시가 “가상과 현실 세계의 겹침”의 한 예로 언급된다. 한동안 엄청난 열풍이었던 게임, 배틀그라운드를 나는 당시까지도 직접 플레이해 본 적이 없었지만 어떠한 게임인지는 알고 있었다. 시의 배경이 서바이벌 슈팅 게임인데 이러한 ‘컨셉’의 시를 모아서 아예 시집을 하나 출판했다는 사실에 참으로 독창적인 접근이라고 느꼈던 기억이 선명하다. 겨울호와 작별할 때가 다 되어서야 놓쳐버린 미션을 수행하기 위해 시 파트를 펼쳐 들었을 때, 문보영이라는 이름이 눈에 선뜻 들어온 것은 내가 최근 모바일 배틀그라운드에 빠졌기 때문도 있겠지만 바로 클럽창비 1장 당시에 새겨진 그 ..
Library/Club 창작과비평
2021. 4. 2. 18: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