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나리(2021)①- 무엇이 우리의 삶을 구원하는가?
영화를 보기 전만 해도 기대감이 지극히 낮았던 작품인데 리뷰가 유례없이 길어져서 여러 포스팅으로 나누어 올리고자 한다. 영화 편식이 심한 나로서는 본래 같으면 보지 않을 법한 영화였다. ‘미국에서 이민자 동양인 가족 3대가 겪는 드라마’ 정도로 인식하고 나니 영화 속에 등장할 갈등 지점들이 지레 짐작이 갔다. 생활고를 기본으로 깔고 외부로부터는 차별, 내부로부터는 세대 차이와 위기 극복의 방법론 차이에서 갈등이 발생하겠거니 싶었다. 포스터와 예고편이 풍기는 따뜻한 톤의 영상미는 나의 기대감을 더욱 낮췄다. 시종일관 잔잔한 분위기를 이어가다가 말미에 가서는 ‘아름답게’ 마무리하려는 것은 아닐까 싶었다. 이러한 편견들에 더하여 에 대한 나의 기대감은 배우, 감독, 스토리 그 어느 것도 아닌 오롯이 화제성, ..
Theatre/movie
2021. 3. 24. 08: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