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영희 '선생''님'
‘선생님’은 학교라는 공간과는 떼기 힘든 호칭이다. 초등학교에서부터 고등학교까지는 학생을 가르치는 사람들을 뜻하는 정도이다. 직업적 의미만을 담고 있는 기본값인 것이다. 대학에 들어가서는 ‘교수님’을 만난다. 대학원에서는 교수님을 선생님이라고 부른다(학과와 학교마다 다를 수 있겠다). 처음에 의아했지만 대학원 진학이 학계(의 변두리)에 발을 들이는 것이기에 배움의 제공 외에도 그 길을 앞선 사람들이란 의미가 담긴 호칭 사용이려니 하고 눈치껏 따라 사용했다. 위의 ‘선생님’들은 그 의미가 크게 다르지 않다. 학교라는 환경과 사회적 관습에서 비롯된 통용이기 때문이다.다만 소속된 공간 및 업계와 무관하게 ‘선생’이라 불리는 사람들이 있다. 선생이라는 단어를 검색해보면 “학예가 뛰어난 사람을 높여 이르는 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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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11. 16. 00: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