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여름] 7주차: 안녕하기를.
이 짧은 글을 파주에서 쓰고 있다. 작년에 파주로 이사 왔다는 황정은 작가의 산문 를 읽은 것은 집 앞 까페에서였지만 말이다. "건강하시기를."로 시작하는 글은 "건강하시기를. 부디."로 끝이 난다. 작가는 자신이 "원고 노동자"로서 자신이 겪고 있는 질환과 극복이라기보다는 버텨내기 위한 최소한의 노력을 공유한다. 그녀의 시선은 자신에서 자신의 "동거인" 그리고 우리 사회로까지 옮겨간다. 근래 내 동선이 선이라기보다는 점이라는 점을 생각했다. 머물 수 있는 공간이 있고 바깥에 나가지 않아도 일할 수 있으니까, 내 주소지에 점으로 머물렀다. 내 동거인의 일상은 점일 수 없다. (중략) 의료인들, 질병관리본부의 공무원들, 방역물품 제조공장 직원들, 신중하게 움직인 확진자들, 전염병 확산을 막기 위해 각자의 ..
Library/Club 창작과비평
2020. 8. 3. 19: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