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나리(2021)②- 이 세상 가장 '튼튼한' 달리기
제이콥(스티븐 연)과 모니카(한예리)는 병원과 거래처를 방문하고 무엇보다 서로의 다름을 확인하여 몸도 마음도 지친 상태로 집에 돌아온다. 그런데 집에 거의 다 도착했을 즈음 어디서부턴가 타는 냄새가 강하게 난다. 혼자 집에 남아있던 순자(윤여정)가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고자 애쓰다가 농작물 창고에 불을 내고 만 것이다. 제이콥은 농작물을 하나라도 건져내려고 불타는 창고 속으로 뛰어들고 이내 모니카도 그 뒤를 따른다. 그동안 순자는 넋이 나가 정처없이 길을 헤맨다. 데이빗(앨런 김)과 누나 앤(노엘 조)은 그런 할머니를 발견한다. 그리고 데이빗은 할머니를 향해 달린다. 영화는 데이빗이 달리기 직전 잠시 멈칫하는 장면을 비춰준다. ‘뛰어도 될까?’라는 생각이 머리에 스쳤을 것이다. 그런데도 데이빗은 왜 뛴 것..
Theatre/movie
2021. 3. 26. 1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