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재난 불평등- 쟁점
“부에는 차별이 있지만 스모그에는 차별이 없다.” 독일의 사회학자 울리히 벡이 남긴 말이다. 그는 『위험사회』(1986)에서 현대사회가 산업사회에서 위험사회로, 재화의 분배가 위험의 분배로 전환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위험사회에서는 기존의 산업사회와 달리 성별과 계급에 상관없이 모든 구성원들이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 그가 말한 위험은 환경오염, 원자력발전과 같이 인간 문명의 발전에 따른 문제들을 일컫는다.[1] 저자가 말한 위험은 측정 불가능한 위험을 뜻하는 'danger'가 아니라 어느 정도 통제가능한 위험인 'risk'이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인류의 자본주의 생활양식에서 비롯되었다는 점을 감안[2]하면 팬데믹 시대에 현재 우리가 직면한 위험 또한 저자가 다룬 위험과 궤를 같이 한다. 실제로 일국의 대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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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4. 13. 13: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