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특집은 시의 의미를 다시금 되돌아보게 한다는 점에서 유의미했다. 단순히 시의 효용이 아니라 시인과 시민, 시와 공동체 간의 관계를 근본적으로 고찰한다는 점에서 말이다. 특히나 송종원의 글, <시인과 시민, 어떻게 만날 것인가>는 논의의 근간이 된다고 볼 수 있는 백낙청 선생의 '시민문학론'을 적극 활용하면서도 최근에 발표된 시들까지도 다루고 있다는 점이 참 좋았다. 처음 접한 '시민문학론'에 대해 알아가는 중이지만 사랑을 "모든 존재가 완성으로 향하는 도정을 부추기는 힘이며, 그 도정 속에 중첩되어 있는 갈등과 모순을 지속시키는 힘"으로 정의하는 대목이 매우 인상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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