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패드를 구매했다!!
충동구매는 아니지만 별 고민없이 질렀다. 지난주 청평여행에서 지인들의 조언을 종합한 후 그 자리에서 결제했다.
이식받기 전에 지인들이 무균실에 항암하러 갈 때 아이패드 사서 들어가라고 조언했지만 난 화면 큰 핸드폰으로 바꾼 것으로 만족(이때 괜히 삼성으로 갈아탔나 싶긴하다)했다. 지금 생각해도 무균실은 폰으로 충분하다. 대학원에 있을 때도 리딩할 꺼리들은 죄다 뽑아서 봤고, 용이한 타이핑과 프로그램 활용이 가능한 노트북이 더 중요했다.
최근 아이패드 구매가 고려되었던 계기는 지인들과 같이 운영 중인 문학모임 산책이다. 산책 멤버들 중 대다수가 아이패드를 사용하고 있었고 활용도도 높아 보였다. 현재 집에서 요양 중인 나에게 주 활동은 영상 시청과 독서, 폰게임이기 때문에 막상 사면 잘 쓸 것 같긴 했다. 주변에서 패드를 사라고 조언을 했던 무균실 항암 시절보다 가지고 놀 시간과 여력도 지금 더 있을 것이라는 판단이었다.
직접적인 계기는 「계간 창작과 비평」이다. 이는 말그대로 출판사 창비에서 발간하는 계간지(계절에 따라 1년에 4번씩 발행하는 잡지)다. 이를 (종이/전자)구독하면 이전에 발행된 호들을 읽을 수 있게 되는데, 이전 호들은 태블릿, PC, 폰으로 이용할 수 있다. 계간 창비와 관련해서 조만간 따로 포스팅할 예정이다. 암튼 이렇게 패드를 주문할 이유는 충분히 확보!
결제 내역은 아래와 같다.
우선 맥북 혹은 아이패드는 지금이 구매하기 딱 좋은 시기라는 말부터 해야겠다. 애플에서 교육할인 이벤트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교육할인은 애플에서 이전부터 제공하던 서비스다. 일반금액보다 최대 6만원(아이패드 에어의 경우 3만원 남짓) 할인된 가격으로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 현재 진행중인 이벤트의 핵심은 Beats Solo3 무선 헤드폰! 24만원 남짓의 시세를 자랑하는 헤드폰을 무료로!! 이 포스팅을 쓰고 있는 지금도 착용 중인데, 매우 흡족스러운 퍼포몬쓰. 헤드폰 금액 23만 9천원은 실제로 결제할 때 취소선이 그려지고 0이 뜬다.
크.. 늠름하다.
이렇게 세 제품을 70만원에 구입하다니. 매우 만족스럽다.
영롱한 스페이스 그레이.
하단에는 작은 글씨로 모델번호도 적혀있다. 나의 선택은 A2152, 아이패드 에어3.
아이패드의 모델과 옵션을 간단히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다.
1. 모델: 아이패드(7세대)/아이패드 에어(3)/ 아이패드 프로
2. 옵션: 색상/용량/LTE 지원 여부
애플공식홈페이지에서는 모델 2개를 선택해서 스펙들을 쫙 병렬하여 쉽게 비교할 수 있다.
근데 전문적인 용어들이 가득한 스펙 비교보다는 직관적인 질문들 몇개가 훨씬 도움이 될지도 모르겠다. 예를 들면,
아이패드의 주 용도가 동영상 편집, 곡이나 그림 등 '전문적인' 작업인가?
다른 노트북이나 다른 전자기기를 고려했을 때 얼마까지 투자할 용의가 있는가?
난 주로 리딩용으로 활용할 예정이라 프로는 처음부터 고려대상이 아니었다. 프로는 퍼포먼쓰가 압도적이라 노트북이라 봐도 무방하다지만 나에게는 불필요한 기능들이다. 게다가 좋은만큼 너무 비싸고 키보드를 따로 사야함은 마찬가지이다.
그냥 아이패드말고 에어를 고른 이유는 무게다. 스펙이 그냥 아이패드보다 좋으면서 가볍기 때문이다. 물론 가격이 그냥 아이패드보다 비싸지만 아이패드 128G(58만원)과 에어 64G(63만원)랑 가격이 거의 비슷하다. 노트북이 따로 있고 주용도가 리딩, 영상시청이기에 용량은 고려요소에서 후순위이다. 무엇보다 용량 문제는 이미 사용 중인 클라우드로 해결이 가능하다.
Cellular 데이터 사용을 지원하는 옵션도 큰 고민이 없었는데, 이는 지인들의 조언들 때문이었다. 하나같이 WIFI 전용으로도 충분할 꺼라고 자신들의 사용후기를 들려줬다. 그리고 내 핸드폰 요금제가 무제한이기 때문에 급하게 데이터가 필요할 때도 테더링을 사용하면 된다.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는 코로나 사태 때문이 아니더라도 내 건강상태를 고려하면 내가 주로 사용하게 될 장소는 집이다. 와이파이가 지원되지 않은 '오지'에서 내가 데이터를 필요로 하는 아이패드 기능이 급하게 필요할 일은 없을 것 같다.
"아이패드 쓸 꺼면 아이펜슬은 무조건 사야죠", 내가 아이패드 결제하는 자리에 같이 있었던 지인들이 한결같이 한 말이다. 나도 그냥 너무나 당연히 동의했다. 내가 그림을 그릴 꺼는 아니지만 내 주 용도가 될 문서 리딩에서 하이라이트, 메모 기능을 생각했을 때 필요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예쁘니까.. 패드 자체가 그렇지만 ㅋㅋ 다만 요 펜슬 하나에 11만원이라니.. 금액에 살짝 움찔.
이제 이렇게 구매를 함으로써 주어진 숙제들을 할 차례이다. 해야하기 때문에 숙제이지만 설레는 작업이다. 바로 취향껏 악세사리 구매하는 일과 아이패드와 같이 사용하면 좋은 앱들은 뭐가 있는지 알아보는 것이다. 특히 악세사리 관련해서는 분실하기 딱 좋은 아이펜슬을 어떻게 관리할 것인지, 필름은 무엇을 부착할 것인지 등 결정할게 많다 ㅋㅋ 앱은 9,900원짜리 굿노트를 많이들 추천하더라. 악세사리든 앱이든 하나씩 천천히 시도해봐야겠다.
본격 사용해봐야겠지만 아이패드 구매, 완전 만족!!
한동안은 이거 가지고 노느라 책 읽는 시간이 확 줄지 않을까 예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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