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솔직후기] 홍미당 소금식빵

창고/솔직후기

by 황제코뿔소 2020. 3. 18. 00:10

본문

난 빵을 무지무지무지 좋아한다.
특히나 크림이나 속이 잔뜩 들어간 계열을 좋아한다.
최애빵 TOP5를 보면 바로 취향이 드러난다.

파바: 모카크림빵
장블랑제리: 어니언크림베이글 & 샐러드빵
이성당: 야채빵
김영모 제과점: 마늘바게트

이런 크림 가득한 케이크 앞에서는 정신을 못차린다..

지금 현재 나는 위의 최애빵들에 접근금지다ㅠㅠ
면역억제제를 먹는 동안에는 살균식 식단을 유지해야하기 때문이다. 빵이나 과자에 들어가는 크림은 제한 대상이다. 그 외에도 먹어서는 안되는 품목은 너무나 많고, 아직 6개월은 더 참아야한다. 아오.

물론 내가 좋아하는 빵을 아예 못먹는건 아니다. 다만 내 취향의 정반대 스타일만 가능하다. 예를 들어, 플레인 식빵. 식빵은 버터에 구워서 잼 발라 먹는거 아니면 노맛이다.

홍미당 소금식빵이 그랬다. 노맛!!!
5500원치고 크기도 작다.

 

우리집이 10년 넘게 다니는 단골 치과가 있는데 거기 의사쌤이 불쑥 선물을 들고 나타나셨다. 소금식빵 외에도 초쿄 크루와상을 포함하여 다른 빵도 있었지만 내가 먹을 수 있는건 소금식빵 뿐...

소금식빵이 식빵을 정말 소금에 찍어 먹는건지 모르고 있다가 뒤늦게 소금을 발견했다. 에헴.

소금이 오뚜기 후추색에 가까운 갈색이라 '뭐지?' 시펐는데, 말린 우엉이 들어갔댄다. 빵을 삼키고 나서 미미하게 나는 짭쪼롬함이 기분을 좋게 해준다. 근데 그 정도가 미미하다. 독특한건 맛이 아니라 소금에 식빵을 찍어먹은 경험일 뿐 특별할 것이 없다.

결국 소금은 몇번만 찍어먹고 다 버렸다. 나머지 빵은 쨈 발라서 커피랑 호로록. 쨈은 나의 최애 샹달프 금귤잼. 왕추천한다.

검색을 해보니 홍미당은 엄청 유명한 빵집이었다. 지금은 티비에서 안보이는 황교익 아저씨가 "세상에서 유일한 빵을 만드는 곳"이라고 극찬했다는데 저 평가 자체가 참 건방지다. 여기저기 체인이 엄청 많으니 다음에 보이면 알아보고 다른 메뉴를 한번 도전해봐야겠다.

반응형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