펭귄에게 슬리퍼를 선물받았다.
좀 더 정확히 말하면 내가 봐둔 슬리퍼를 내기로 땄다 ㅋㅋ
사실 바로 이전에 올린 "무균실과 슬리퍼" 포스팅(https://hworangi.tistory.com/45)은
"터치 그라운드 슬리퍼 리뷰"를 내용으로 하는 본 포스팅을 작성하다가 서론이 길어져서 아예 따로 작성하게 되었다.
본래의 기획 의도에 맞게 리뷰로 바로 들어가보자.
제품은 요렇게 생겼다.
색상은 총 5종류가 있는데 난 네이비-옐로우 조합이 제일 맘에 들었다.
요런 박스에 담겨져 온다.
왜 이 슬리퍼를 샀느냐?
1. 합리적 가격: 가격은 27,000원이다. 삼선을 끌고 다니긴 싫고 기능적으로도 더 편한 메이커 슬리퍼를 사려던 차였다. 나이키, 아디다스 같은 브랜드 슬리퍼를 찾아보니까 이 금액을 훨씬 상회하는 제품이 많았다. 돌이켜보니 내 마음 속 상한선이 3만원이었던 것 같다. 맘에 쏙 드는 디자인도 없는데 그 이상을 지불하고 싶진 않았다.
2. 카카오 메이커스: 카카오 메이커스는 공동주문을 통해 제품을 판매하는 카카오가 만든 플랫폼이다. 카카오톡 → 더보기 에 가면 "이모티콘" 옆에 자리하고 있다. 카카오 메이커스가 판매하는 제품들은 [주문제작 제품 /기성제품]으로 나뉘는데 전자의 경우 생산자가 수요를 확인하고 제작에 들어가기 때문에 낭비없이 생산이 가능하다. 기성제품이라 하더라도 메이커스를 통해 선공개하거나 차별적 혜택을 제공한다. 온라인 쇼핑을 많이 하지 않는 편인 나로서는 하루에 몇십번은 들어가는 카톡을 통해 접속하기 쉽다는 장점 때문에 메이커스를 자주 둘러보는 편이다. 카카오가 제공하는 플랫폼이라는 점에서 신뢰가 가는 측면도 분명 있다. 어차피 아이쇼핑이 주를 이루는 나에게 다른건 모르겠고 제품들이 깔끔하게 정렬되어 있다는 점이 인상깊었다.
3. 터치 그라운드: 메이커스의 특이점 중 하나가 브랜드 스토리다. 판매하는 제품만이 아니라 그 제품을 파는 브랜드 또한 또 하나의 상품이 된 요즘 시대이지만 사실 그 브랜드에 대해 누가 관심있으랴. 우리가 원하는 것은 그냥 예쁜 아이폰. 애플의 역사가 어떻고 스티브 잡스가 실제로 어떤 사람이었고.. who cares? who gives a shit? 하지만 그렇기에 브랜드 스토리가 내겐 새로웠다. 결국 모든 생산자의 주요 관심사는 이윤일 것이고, 그 스토리도 일정 부분 가공된 가능성이 농후하지만 그 생산자가 어떠한 사람인지 알고나니 놀랍게도 그 제품에 대한 신뢰가 생겼다. 특히 "전문가가 된 매니아, 생산자로 진화하다"라는 제목의 터치 그라운드 스토리에서 진정성을 느꼈다.
4. 디자인과 색상: 슬리퍼 디자인이라 해봐야 발등을 감싸는 넙덕한 부분을 말하는 것일 터. 너무 튀지도 않되 너무 무난하지도 않아서 좋았다. "TOUCH GROUND"는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브랜드 이름이지만 신발, 슬리퍼 디자인으로 들어갈만한 문구로도 괜찮았다.
이러한 이유들로 인해 터치 그라운드 슬리퍼로 낙찰!
한번 신으면 다른 슬리퍼는 못 신는다는 후기들을 보고 그러려니 했는데..
신어보니 정말로 엄청 편하다.
생각해보면 나와 슬리퍼와의 인연은 "무균실-크록스" 말고도 "학교-삼선"으로도 짝지어진다.
학부 때 학과, 단과대 학생회장을 하던 2년 동안은 등교와 동시에 학생회실에 마련해둔 슬리퍼로 갈아신고 하루종일 지냈었다. 연구실에서 리딩을 하거나 연구소에서 일처리를 하며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던 대학원 때도 난 삼선을 신고 있었다.
한마디로 신어본 슬리퍼라곤 삼선 혹은 크록스가 다인 나로서는 "이게 정말 BEST!!!" 라고 말하기는 무리가 있다.
하지만 절대적인 편안함은 확실하다.
바닥에 들어있는 볼륨감과 가벼운 무게에서 비롯되는 듯 싶다.
매우 만족하며 잘 신고 있다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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