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만난 꽃님이 누나 그리고 처음 본 누나의 눈물.
위로보다는 잔잔하지만 속이 꽉 찬 응원을 건냈다.
수녀님인 누나에게 버젓이 "신이 있다면"을 반복했던 나는 정작 누나나 엄마보다 더 길게 기도를 드리고 나왔다.
나오기 전 텅 빈 본당을 살펴보다가 내 기도가 정작 나의 건강보단 내 주변 사람들의 행복에 관한 것이었음이 인지됐다. 너무 오지랖을 부리고 있나 싶었다.
하지만 바로 깨달았다. 그런 청탁 또한 다 나를 위한 것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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