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유독 잠에 취해있었다.
뒤늦은 식사와 약 복용 후에 난 또 다시 잠에 내 자신을 내던졌다.
낮에도 무방비로 잠이 들기엔 위험한 내 방을 떠나는 정도의 에너지만 소모한 채.
엄마가 퇴근하시고 집에 들어오시는 소리에 잠에서 깼다. 눈을 반쯤 뜬 내게 한라봉을 내미셨다.
가까이서 부분을 보니 징그럽기도 한 울퉁불퉁한 표면이 눈에 들어왔다.
하지만 한 손에 쥐고 푹신함을 느끼고 은은한 향을 맡으며 초록잎 꽁지까지 총체적으로 바라보니 귀엽고 사랑스러웠다.
그렇게 예고도 없이 나타난 한라봉은 취해있던 나를 깨웠다.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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